오감도(烏瞰圖), 1934이상의 시는 대체로 이해하기 힘들다. 읽다 보면 문득 상당히 공포스러운 감정이 들기도 하고, 가끔씩은 그냥 뜻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. 그리고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시를 정확히 해석할 수 없다고 평한다. 그 중 오감도는 이상이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 ≪조선중앙일보≫에 연재한 시이다. 총 15편의 시가 발표되었다. 이상과 ≪조선중앙일보≫는 총 30편의 시를 게재할 예정이었으나, 신문 독자들의 기괴하다, 난해하다는 비난이 이어져 이 주만에 연재가 중지되었다. 연재가 중단된 직후 이에 대해 이상이 쓴 작가의 말이 인상 깊다.왜 미쳤다고들 그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십 년씩 떨어져도 마음 놓고 지낼 작정이냐. 모르는 것은 내 재주도 모자랐겠지만 게을러빠지게 놀고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