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미동 사람들, 양귀자, 1985-1987양귀자가 그려 보이는 원미동은 작고도 큰 세계이다. 그 세계는 소설 속에서는 부천시 원미동이라는 구체적 장소에서 그 장소에 살고 있는 몇몇 인물들이 펼쳐 보이는 소박하고 낯익은 삶들로 이루어져 있다. 원미동은 문자 그대로 '멀고 아름다운 동네'로, 양귀자의 역설적 표현을 빌리면 "가나안에서 무릉도원까지"의 아득한 거리에 있는 동네가 아니라, "기어이 또 하나의 희망"을 만들어가며 살아야 할 우리들의 동네이다.『원미동 사람들』 책 소개 中 멀고도 아름다운 동네 나는 '동네'라는 단어를 좋아한다. 내가 쓴 시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소재이다. 그 단어의 어감도 좋고 그 단어의 의미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정겨운 느낌은 더 좋다. 동네 사람들,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. ..